'불혹의 호타준족' 추신수, 최고령 20-20 클럽 가입

잠실 LG전서 이민호 상대로 20호 홈런.. 만39세 2개월 22일

추신수(39ㆍSSG)가 KBO리그 데뷔 첫 해에 역대 최고령 ‘20-20 클럽’(홈런ㆍ도루 각 20개 이상)에 가입했다.

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SSG는 이날 승리로 6위를 유지하며 가을 야구를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143㎞짜리 초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6.2m로 측정됐다. 이로써 지난 1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이날 시즌 20번째 홈런을 작성하며 20홈런-20도루(역대 54호)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세 차례(2009, 10, 13) 20-20을 달성한 적이 있다.

추신수의 이날 기록은 특히 ‘역대 최고령’(만 39세 2개월 22일)으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이날 이었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삼성 시절인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세운 것으로, 당시 만 38세 4개월 9일이었다. 또 SSG 소속 선수로는 최정(2012년 10월 6일, 2013년 8월 25일) 이후 2번째 선수이자 3호 기록이다.

만 39세 이상의 나이에 시즌 20 홈런을 친 것도 역대 5번째다. 추신수 이전에는 훌리오 프랑코, 이승엽(이상 전 삼성) 펠릭스 호세(전 롯데) 이호준(전 NC)만이 이름을 올렸던 기록이다.

한편, 마운드에선 선발 최민준(22)이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3피안타 1사사구)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3패 4홀드)째를 챙겼다. 최민준이 5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2018년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