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추신수의 최고령 '20-20클럽'..클래스는 영원하다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국 야구계 '리빙 레전드' SSG 랜더스가 KBO리그 첫 시즌에 새 역사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추신수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 SSG와 1년 27억에 계약을 맺으며 20년의 미국 생활을 매듭지었다. 비록 2020시즌 부진을 겪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KBO리그 입성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 KBO리그의 적응 문제 등으로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냈다. 타율은 2할 중반대에 불과하지만, 타점과 득점 생산력은 물론, 큰 한 방을 칠 수 있는 파워와 빠른 발도 39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했다.
추신수는 5일 KBO리그 입성 첫 시즌에 '새 역사'를 썼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초구 146km 직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0번째 홈런으로 타구속도 167km, 비거리 126.2m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즌 20번째 홈런으로 두 가지 기록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는 훌리오 프랑코, 펠릭스 호세, 이승엽, 이호준 이후 역대 5번째로 39세 이상 20홈런의 기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KBO리그 역대 54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는 이날 양준혁(2007년, 만 38세 4개월 9일)을 넘어서 만 39세 2개월 22일로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SSG 소속 선수로는 최정(2012, 2013년) 이후 무려 8년 만이자, 구단 역대 세 번째가 됐다.
스포츠계에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격언이 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09년과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던 2013년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한·미 개인 통산 네 번째 20-20클럽 가입까지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추신수는 클래스의 건재함을 몸소 보여줬다.
[SSG 추신수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LG의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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