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전화번호 노출 장면 교체

양소영 2021. 10. 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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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논란이 일었던 '오징어 게임' 속 일부 장면을 편집한다.

피해자 A씨는 지난달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되자 황당하다"며 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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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스틸.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논란이 일었던 ‘오징어 게임’ 속 일부 장면을 편집한다.

5일 넷플릭스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을 교체하는 것 역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께 장난 전화나 메시지의 자제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전화번호 노출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달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되자 황당하다”며 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호소했다.

A씨의 전화번호는 ‘오징어 게임’ 1화에서 기훈(이정재 분)이 의문의 남자에게 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 노출됐다. 또 2화에서 기훈이 경찰관에게 명함을 건네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또다른 피해자는 지난달 23일 트위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전화번호 노출 피해 사실을 밝히며 늦은 시간까지 걸려오는 수신 전화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아 진짜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 어떡해? 이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끝(끗) 차이”라며 “제일 뒷자리 숫자만 아주 비슷하게 다른데, 사람들이 잘못 보고 계속 전화가 온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 언론 인터뷰에서 “없는 번호라고 해서 쓰게 됐었다.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사용했는데, 그것에 010을 붙이면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된다는 것까지는 제작진이 예측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상황이 벌어졌는데 끝까지 자세하게 체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열연했다. 83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흥행 몰이 중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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