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지구온난화 심각성에 주목

마나베 슈쿠로, 클라우스 하셀만, 조르조 파리시 선정

마나베 슈쿠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클라우스 하셀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

조르조 파리시 이탈리아 사피엔자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노벨위원회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주목했다. '2021년 노벨물리학상'은 기후위기를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마나베 슈쿠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클라우스 하셀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박사와 조르조 파리시 이탈리아 사피엔자대 교수를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마나베 교수, 하셀만 박사가 기후의 물리학적 모델링과 지구온난화의 수학적 예측 가능성 증진에 기여했으며, 파리시 교수가 원자에서 행성단위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적 체계에서 무질서와 변동의 상호작용을 발견한 공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마나베와 하셀만은 지구의 기후와 인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지식의 기초를 다졌으며, 파리시는 무질서와 무작위 이론에 혁명적인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기후는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다. 슈쿠로 마나베 교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지구 표면 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나베 박사는 1960년대에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 개발했다. 위원회는 "마나베 박사의 연구는 현재 기후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클라우스 하셀만 박사는 1970년대에 해양순환을 통해 날씨와 기후변화를 예측했다. 하셀만 박사는 날씨와 기후를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 이 기후 모델이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와함께 조르조 파리시 교수는 1980년대에 무질서한 복잡한 물질 속에 숨겨진 패턴을 발견해 복잡계 시스템 이론의 근간을 만들었다. 무질서와 변동의 상호 작용을 '혁명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상금은 마나베, 하셀만이 4분의 1씩 나눠 갖고, 파리시가 절반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