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귀환 맞이 '문중 고유제'

조정아 2021. 10.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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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독립군 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격퇴한 봉오동 전투,

이 승리를 이끈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8월 장군이 세상을 뜬 지 78년 만에, 광복 76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됐죠.

이를 기념하는 전통 의식인 '고유제'가 후손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1 운동 이듬해인 1920년.

두만강 인근 만주 봉오동에서 독립군과 일본군의 첫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고, 높은 지대에 매복해 있던 독립군의 집중 사격에 일본군은 백 여명의 전사자를 낸 채 퇴각합니다.

이 극적인 승리를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독립 투쟁 전략을 논의하러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지만, 홍 장군은 끝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광복 76년 만에야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유해가 되돌아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장군의 귀향을 기념해 대전 뿌리공원 남양 홍 씨 성씨비에서는 전통의식인 문중 고유제가 거행됐습니다.

장군의 후손인 남양 홍 씨 일가와 문중 등이 참석해 장군이 남긴 불굴의 독립의지와 숭고한 넋을 기렸습니다.

[홍상석/남양홍씨 대표자 : "홍범도 장군의 제사를 처음 모시게 돼서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효와 성씨를 주제로 한 '효 문화 뿌리축제'와 함께 진행돼 의미가 더 특별했습니다.

[박용갑/대전 중구청장 : "뿌리공원에는 244개의 문중이 있는데 여기에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때마침 효문화뿌리축제의 일환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치가 됐고요…."]

올해 홍범도 장군으로 눈길을 끈 대전 효 문화 뿌리축제는 온라인을 통해 문중 체험과 뿌리깊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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