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코로나 백신 안전·신뢰성 높일 것"

코스닥상장 앞두고 비전 밝혀
재조합단백질 방식 개발 속도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 활용
기존백신에 경쟁력 우위 자신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가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제공

차백신연구소 파이프라인. 차백신연구소.

차백신연구소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보여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차백신연구소는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B형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중에 있다. 또한 펩타이드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노인용 독감 백신을 비롯해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차백신연구소가 펜젠 등 국내·외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mRNA, 바이러스벡터(Viral vector)가 아닌 '재조합 단백질'(단백질 재조합, 합성항원)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이같은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백신은 mRNA나 바이러스벡터 방식보다는 개발 속도가 느리지만 효율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조정기 차백신연구소 CFO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발 기간'이었다"며 "mRNA 방식 등 현재 개발 된 백신은 기본 시퀀스만 있으면 1년 내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접종이 이뤄지며 안정성 리스크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CFO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항원 개발까지 2년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른 방식의 백신보다 개발 속도는 느리지만 오랜기간 사용돼 안전성·신뢰성이 높고 항원 수율이 좋아, 코로나19 변이 뿐 아니라 장기화로 독감처럼 매년 접종을 받는 상황에서는 재조합 단백질 방식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이 생백신이나 사백신보다 떨어져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되는데,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CFO는 "차백신연구소의 인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다양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며 "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12~13일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395만주, 희망공모가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434억5000만~592억5000만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907억~3964억원 가량 될 전망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