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유동규 이력서 관광공사에 보내며 '절차 밟으라' 지시"

김미나 2021. 10.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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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8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청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정아무개 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유동규의 이력서를 관광공사 측에 밀봉해서 보내면서 유동규로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경기도 산하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과해야 되기에 경기관광공사 측에서는 위원들을 상대로 소위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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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논란]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4개 기관장 중 가장 먼저 유동규 임명" 강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8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청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정아무개 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유동규의 이력서를 관광공사 측에 밀봉해서 보내면서 유동규로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경기도 산하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과해야 되기에 경기관광공사 측에서는 위원들을 상대로 소위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이력서를 전달한 도청 공무원이 자필로 유동규라고 쓴 이력서를 증거자료로 확보했다. 필적감정을 하면 모든 경위가 한 점 의혹 없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작업까지 하면서 1번 타자로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했는데, 지금은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와 유동규 전 사장의 오랜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경기도 산하기관장 중 최고로 선호되는 자리”라며 “남경필 (전) 지사도 캠프 총괄시장을 역임하고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분을 관광공사 사장으로 보냈고, 김문수 (전) 지사도 경기도 기획관리실장과 모부처 차관을 지낸 최고의 공무원 출신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재명 지사가 당시 24개 산하기관장 중 제일 먼저 임명한 자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고 유동규가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복수의 경기도청 관계자 제보에 의하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을 때 수여식을 하고 사진 찍는 절차를 준비했는데, 이 지사가 절차와 직원들을 물리고 ‘동규야, 이리 와라’면서 바로 티타임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반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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