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덴마크 전 총리 "성추행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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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스카르 데스탱이 내 옆에 앉는 것을 봤고 그는 테이블 아래로 나의 허벅지를 움켜잡았다. 그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생각했고 당장 자리를 바꿨다. 그제야 그 일은 끝이 났다."
헬레 토르닝슈미트(사진) 전 덴마크 총리가 2000년대 초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며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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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스카르 데스탱이 내 옆에 앉는 것을 봤고 그는 테이블 아래로 나의 허벅지를 움켜잡았다. 그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생각했고 당장 자리를 바꿨다. 그제야 그 일은 끝이 났다."
헬레 토르닝슈미트(사진) 전 덴마크 총리가 2000년대 초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며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한 말입니다. 통신에 따르면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이날 덴마크 언론에 공개된 회고록 발췌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성추행 당한 시기를 정확히 기억하진 못했지만 장소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일이 2002년 혹은 2003년 코펜하겐 프랑스 대사관에서 있었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지스카르 데스탱이 주재하는 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토르닝슈미트는 30대 초반이었고 데스탱 전 대통령은 76세가 넘었을 때입니다. 올해 54세의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덴마크의 첫 여성 총리로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덴마크 정부를 이끈 인물입니다.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덴마크 리쩌(Ritzau) 통신에 "요즘에는 그것이 성희롱(sexual harassment)으로 보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그와 같지 않았다. 다른 시대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부적절하다고 봤고 그 상황이 나를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는 그같은 행동이 사회적으로 성추행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은 데스탱의 행동을 결코 용인할 수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성평등 수준이 높다는 덴마크에서도 성추행 문제는 여전합니다. 지난해만 수천명의 여성이 성희롱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숨진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1974년부터 1981년까지 프랑스 20대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유럽미래회의 의장,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종신회원,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지만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적잖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독일 공영방송 WDR의 기자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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