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라이브 스트리밍에 빠진 MZ세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증가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은 온라인 환경에서 실시간 동영상을 시청하고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유저들은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궁금한 사항들을 채팅창을 이용해 질문하고 다른 유저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주요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이용률이 높아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앱애니가 9월 발간한 '소셜 미디어 앱의 진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 상위 5개 앱은 지난 3년 연평균 성장률 25%를 기록했다. 사진과 비디오 앱의 연평균 성장률 15%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렇게 라이브 스트리밍이 부상한 배경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미디어의 변화다. 스마트폰 보유율이 2020년 93.1%에 이르고, 10~50대를 기준으로 하면 98%를 초과했다. 국민들 상당수는 이제 TV를 필수 매체로 인식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추세이다. 또 하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다.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자로 부상하면서 유저들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러 모으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와 범용화된 플랫폼이 만나면서, '장 보기'가 일이 아닌 놀이가 되는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일상이 된 지금, 방구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는 자유롭다. 다양한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멀지 않다. 아주 가까운 소통 창구, 바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킨 '라이브 스트리밍'은 최근 굉장히 높은 관심을 받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이렇게 뜨거운 콘텐츠가 가장 뜨겁게 성장 중인 모바일 플랫폼과 결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일이다. 글로벌 IT 업계에서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은 플랫폼으로서 시장 영향력을 다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용자의 관심이 사진이나 비디오 콘텐츠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옮겨 가듯, 소셜 미디어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 시도에 거리낌 없는 MZ세대가 이 흐름을 주도한다.MZ세대는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면서도 소속감을 중시한다. 이를 영상 또는 음성으로 자유롭게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돼 실시간 영상으로 소통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 라이브 방송에 열광하는MZ세대를 잡기 위해 국내외 플랫폼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한발 앞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라이브커넥트는 K-POP, 뮤지컬 등 온택트 공연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4월 창업한 라이브커넥트는 국내의 대표적인 온택트 라이브 스트리밍 전문 스타트업으로 아이즈원, 더보이즈, 강다니엘, 27회 드림콘서트 등 다수의 대형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온택트 콘서트에 대한 안정적 송출 레퍼런스와 멀티 시점 감상이 가능한 멀티뷰, 언어별 라이브 자막, 아티스트와의 채팅 서비스 등 온택트 공연에 특화된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의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게스트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하쿠나 라이브'는 분할 화면으로 최대 4명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멀티 게스트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하이퍼커넥트의 웹RTC(실시간 소통) 기술력으로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퀴즈쇼, 랩 배틀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이처럼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비대면 소통의 일상화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저들이 건강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새로운 차원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가 부딪히자 100명 탄 항공기 불탔다…승객들 비상탈출
- 비극으로 끝난 청혼 이벤트…"나랑 결혼해줘" 현수막 단 비행기 도심 추락
- 볼보코리아, 신형 XC60 출시…“사전예약 2주 만에 2000대 돌파”
- "갈비 사먹고 요가비 내고"…공소장에 쓰여진 윤미향 1억 횡령 내역
- 정치권 `오징어게임` 패러디 끝내주네…이재명에 허경영까지 등판
- 트럼프시대 불확실성 커지는데…中관영지 "한중일, 경제무역 협력해야"
- 입장표명 한다던 尹 침묵…헌재 27일 첫 기일, 공수처는 29일 3차 소환
- AI로 도약하는 SK네트웍스…`의약학 특화 솔루션`에 호텔·차 접목도
- 인구절벽 탈출 `청신호`… 10월 출생아 수 13.4%↑ `14년만 최대 증가율`
- 늦어지는 차기 농협지주 회장 선임, 내부출신에서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