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박용진 "일산대교 무료화는 대장동 개발과 모순"..이재명 협공

주재현 기자 2021. 10. 5.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산대교 무료화 정책에 대해 "대장동 개발과 모순된다"며 협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OBS 주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한강의 수많은 다리 중 일산대교 근처에 사는 사람들만 요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이 지사의 질문에 "공익을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민연금과 협약을 경기도에서 맺었을 텐데 왜 협약을 바꾸면서 국민연금을 횡령·배임 죄인으로 모느냐"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BS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이재명 "일산대교 근처 주민만 높은 통행료 부당"
이낙연 "국민연금을 횡령·배임 죄인으로 몰아서야"
박용진 "일산대교 논리와 대장동 논리 서로 모순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경기도지사, 박용진 의원이 5일 경기 부천시 O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욱 기자
[서울경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산대교 무료화 정책에 대해 “대장동 개발과 모순된다”며 협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OBS 주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한강의 수많은 다리 중 일산대교 근처에 사는 사람들만 요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이 지사의 질문에 “공익을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민연금과 협약을 경기도에서 맺었을 텐데 왜 협약을 바꾸면서 국민연금을 횡령·배임 죄인으로 모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전임 지사들이 한 것이죠”라고 답하자 이 전 대표는 “그것은 계약 상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앞서 이 지사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국민연금을 겨냥해 “자기 회사에 돈 빌려줘서 20%의 고리 이자를 챙기고 이자 때문에 생긴 회사의 손실을 도민의 세금과 통행료로 메우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초저금리 시대에 3% 이자면 돈을 얼마든지 빌릴 수 있는데 8%, 20% 사채급 이자 주고 돈 빌리면 배임죄 아니냐. 이자 명목으로 수익 줄이고 손해 봤다며 세금 보전받는 건 사기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공방에 박용진 의원도 가세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질문해야 하는 시간임에도 이 지사의 일산대교의 공약이 모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민간자본 인프라 투자가) 사회적 계약에 의해 불투명한 이익 실현에 대한 투자, 즉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아니겠느냐”라며 “지금 많이 벌었다고 일방적으로 공익처분하며 생기는 문제는 대장동 관점과 일산대교 관점이 충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전 대표 역시 “일산대교와 대장동 문제에 대한 (이 지사의) 관점이 서로 모순된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박 의원의 문제 제기에 동의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