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올원리츠 내달 상장

NH올원리츠의 운용자산인 분당스퀘어. 사진=NH올원리츠 IR브리핑

NH농협리츠운용이 두 번째로 내놓는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NH올원리츠'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지난달 SK리츠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공모 리츠에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11월 3일부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H올원리츠의 공모청약을 3일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중반이다.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2800만주, 발행가는 1주당 5000원으로 총 14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NH올원리츠의 총 모집금액은 2110억 원으로, 앞서 프리IPO를 통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705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NH올원리츠는 여러 오피스와 물류센터 자산을 담은 멀티섹터 리츠다. 지난 3월 기준 오피스78%, 물류 22%로 구성됐다.

멀티섹터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만큼 각 편입 자산별 담당자가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한다. 단일 섹터에 집중한 리츠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시장 충격 및 경기변동에도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할 수 있다.

리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대 수익 전망 악화로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청약에서 각각 1.5대 1, 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당초 지난해 상장을 계획했던 NH올원리츠 또한 일정을 미루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NH올원리츠는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경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NH 제3호 리츠), 이천 도지물류센터(NH 제5호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모리츠에 편입된 분당스퀘어의 AUM(운용자산) 규모는 2085억 원 수준으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자리츠 'NH제3호'의 기초자산인 서울 엠디엠타워와 수원 에디엠타워는 각각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삼성생명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말 매입한 이천 도지물류센터는 자리츠 'NH제5호'의 기초자산으로, 삼성전자 가전제품 운송을 대행하는 하나로티앤에스와 동원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원로엑스가 임차하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는 공모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투트랙으로 준비한 상품으로, 현재 NH올원리츠 이후 추가 상장리츠 출시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