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입성한 손흥민 "무관중만 아니면 좋겠는데.."
[스포츠경향]
벤투호의 든든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긴 비행을 마치고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손흥민은 시리아와 이란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무관중 경기에 대해 진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5일 파주 NFC에 도착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잘 도착했는데, 준비를 잘 해서 두 경기 모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함께 황의조(보르도)와 김민재(페네르바체)도 이날 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시리아(홈), 12일 이란(원정)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치른다. 지난 9월 이라크, 레바논을 상대로 한 1~2차전에서 고전 끝에 1승1무를 거둔 한국은 이번 3~4차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벌어놔야 안정권에 돌입할 수 있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3~4차전은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이라크전이 끝난 뒤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레바논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장거리 비행에 시차적응까지 애를 먹어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한국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란 원정경기가 기다리는 등 손흥민에게 걸린 부담이 크다.
하지만 손흥민은 합류 전 토트넘에서 치른 애스턴빌라전에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주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기세를 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속팀과 A매치 일정이 빡빡한 탓에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벤투호는 최근 공격력에 물이 오른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사실 무관중이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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