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이 호재라 할 수 있나"·이재명 "제 성과 홍보할 기회"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2021. 10. 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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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5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OBS가 주최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대장동 이슈를 두고 '민주당에 호재'라고 답했다. 전 좀 놀랐다"며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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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낙, 대장동 언급에 명 "與 소속 아닌가, 왜 자꾸 문제제기를"
명 "전남지사때 생각해라"vs낙 "이재명과 달라, 훨씬 깊은 사과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5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OBS가 주최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대장동 이슈를 두고 '민주당에 호재'라고 답했다. 전 좀 놀랐다"며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것은 국민의힘이 토건투기세력과 연합해 개발이익을 독식한 것"이라며 "또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극렬한 반대를 뚫고 제도적 한계 안에서도 5000억원이라도 환수한 성과로 인정한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제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제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이재명 후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면 호재라고 안 했을 것"이라며 "감수성 차이인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한 분이 구속됐다. (이재명 후보의 유감 표명이) 그에 대한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총리를 하는 동안 집값이 폭등했다. 그 때문에 개발업자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을 잘못해서 책임을 느낀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나마 버텨서 절반 이상 개발이익을 환수했는데 나머지로 도둑 잔치해서 국민이 느끼는 박탈감에 대해 정치인 한 사람으로 유감을 느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낙연)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이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인데 그 얘기는 안 하고 내부에만 자꾸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책임을 지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 분노와 상실감에 대해 공감하고 연민을 느낀다"며 "2018년부터 집값과 땅값이 올랐다는데, 설계 등은 그 이전에 이뤄졌다. 아무 책임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 후보도 전남지사와 총리 할 때 (생각해보면)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일어나나. 똑같이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낙연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그렇게 하지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드렸다"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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