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행락철에 지역도 비상
[앵커]
비수도권 지역의 산발적 집단 감염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대구의 한 정신과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방역당국은 병원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외국인들이 종사하는 사업장 곳곳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정신과병원입니다.
이 병원 폐쇄병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4명입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발생했습니다.
입원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인실에 격리돼 있던 외국인 확진자가 감염된 겁니다.
이 환자는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격리됐지만, 공동 화장실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공동 화장실에서 퍼진 바이러스가 폐쇄병원에 급속도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희 / 대구 감염병관리과장> "1인실이지만 공동 화장실을 쓰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부분…"
경북 경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나흘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누적 확진자만 벌써 28명으로, 점차 n차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제조업체 등 사업장발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창원 소재 공장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29명이 확진됐고, 이 중 25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함안에 있는 제조회사에서도 이틀 사이 12명이 감염됐는데, 11명이 외국인들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기숙사 등 공동이용시설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양근 / 경남 복지보건국장> "사업장에서는 업무공간뿐만 아니라 구내식당과 흡연실, 샤워실 등 공동시설 이용 시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고 시차를 두고 이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집단감염이 비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행락철과 대체 공휴일 연휴 이후 확산세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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