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남자 아이들만의 문제 아냐. 젊은 여성 환자 급증"

이승구 2021. 10.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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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이 질환은 그동안 남성 아동이 주로 걸린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여성 중에서도 ADHD를 앓는 여성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직 인식이 낮은 여성 ADHD 환자에 대한 현황 파악과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져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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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2030 여성 ADHD 환자, 4년간 7배나 늘어나"
"같은 기간 남성 환자 감소한 반면, 여성 환자 갈수록 증가"
"1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20·30대 여성 증가폭 80% 이상"
"여성 환자 현황 파악·연구 통해 조기 진단·치료 노력 필요"
젊은 여성 ADHD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어 이들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이 질환은 그동안 남성 아동이 주로 걸린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여성 중에서도 ADHD를 앓는 여성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 ADHD 환자의 이야기를 책이나 영화로 발간해 이를 부각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30 젊은 여성의 ADHD 발병률이 최근 4년간 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직 인식이 낮은 여성 ADHD 환자에 대한 현황 파악과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져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사진)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질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 여성은 2016년 1777명(전체 진료량의 2.3%)에서 2020년 1만2524명(전체 진료량의 10%)으로 4년간 7배 증가했다.

연도별 ADHD 여성 비율을 보면 2016년 1만4559명(18.6%), 2017년 1만6248명(19.4%), 2018년 18,965(20.2%), 2019년 2만5205명(22.1%), 2020년 3만1402명(25.2%)으로 나타났다. 4년만에 6.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반면 연도별 ADHD 남성 비율을 보면 2016년 6만3601명(81.4%), 2017년 6만7714명(80.6%), 2018년 7만4862명(79.8%), 2019년 8만8881명(77.9%), 2020년 9만3219명(74.8%)로 집계됐다. 남성은 오히려 4년만에 6.6%p 줄었다.

단순 진료 인원만 비교해도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폭이 더 컸다. 남성은 2016년 대비 2020년 31.8%(6만3601명→9만3219명), 여성은 53.6%(1만4559명→3만1402명)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2016~2020년) 2030 여성의 ADHD 발병률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16~2020년 연령대별 ADHD 진료량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 수는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30대 여성의 증가폭이 89.1%로 가장 컸고, 20대 여성(84.6%)이 뒤따랐다. 

이는 최근 2030 여성들의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 의원의 분석이다.

2016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가 전체의 62.5%(4만 8844명)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9세 이하 26.7%(2만890명), 20대 7.8%(6068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10대가 역시 47.5%(5만9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22.2%(2만7609명), 20대 19.6%(2만4448명)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ADHD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 상태여서 조기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별·연령별 유병 현황 파악, 질병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며,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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