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아시아선수권 단식 결승행
[스포츠경향]
이상수(30·삼성생명)이 아시아 무대에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놨다.
이상수는 5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를 3-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이상수는 준결승 반대편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꺾은 대만의 추앙치유안을 상대로 금메달을 다툰다. 앞서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이상수로선 메이저대회 2관왕이라는 의미있는 성과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이상수는 과거 이 대회에서 금메달 1개(2013년 혼합복식)와 은메달 3개(2015년 복식·2017년 단체전·2019년 단체전), 동메달 1개(2015년 단체전)를 따낼 정도로 인연이 깊다. 특히 2013년 부산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현재 자신과 결혼한 뒤 은퇴한 박영숙과 힘을 합쳐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선 한꺼번에 두 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상수는 20살의 도가미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로 역전극을 보여줬다. 첫 세트에서 8-11로 패배한 그는 2세트에서도 8-10으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그러나 이상수는 10-10으로 동점을 만들어낸 뒤 강점인 포핸드 드라이브로 13-11 뒤집었다. 이상수의 뒤집기는 3세트에서도 똑같이 펼쳐졌다. 그는 3세트를 한때 2-7로 끌려가면서 고전했으나 12-10으로 역전해 승기를 굳혔다. 이상수는 마지막 4세트에선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11-6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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