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시속 20km서 자전거와 충돌..국감장서 영상 공개

박소연 기자, 하수민 기자 2021. 10.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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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에 출시돼 인기를 끈 '테슬라 모델3'의 자동비상제동장치(AEB)가 20㎞/h 속도에서 사고를 내는 영상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영상에서 모델3는 20㎞/h에서 지나가는 자전거를 뒤늦게 감지하고 제동해 자전거 뒷부분을 부딪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테슬라가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자동비상제동장치가 (유럽 시험 모델과) 동일하다고 밝혔다"며 "장관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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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내·유럽 모델, 비상제동장치 성능 달라..박영순 "엄밀한 대책 마련 필요"
2019년 10월17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9'를 찾은 시민들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2019년 국내에 출시돼 인기를 끈 '테슬라 모델3'의 자동비상제동장치(AEB)가 20㎞/h 속도에서 사고를 내는 영상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지난 8월17일 진행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영상을 입수해 공개됐다. 테슬라 모델3 앞에서 자전거가 지나갈 때 AEB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모델3는 20㎞/h에서 지나가는 자전거를 뒤늦게 감지하고 제동해 자전거 뒷부분을 부딪혔다. 25㎞/h에서는 자전거와 충돌했고, 30㎞/h 속도에서는 자전거가 튕겨나갔다. 40㎞/h에서는 자전거를 멀리 날려버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에 따라 테슬라 모델3는 총점이 1등급 수준(총점 82.1 이상)인데도 보행자 안전성에서 보통 수준으로 평가돼 2등급으로 과락 조정됐다. 모델3가 2019년 유럽 시험(Euro NCAP)에서는 시속 60km에서도 자전거 횡단을 감지하며 정지하는 독보적 기술력과 안전성을 보인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테슬라가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자동비상제동장치가 (유럽 시험 모델과) 동일하다고 밝혔다"며 "장관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저도 비슷한 답답함을 느꼈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테슬라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국내 출시 후 지난 8월까지 약 2만대 가까이 팔리고 5000만원에서 7000만원대로 싸지 않은 가격"이라며 "친환경 차로 분류돼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도 받는다. 안정성 문제가 있다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엔 문제 없는 모델을 출시하고 우리나라엔 왜 문제 있는 것을 출시하냐"며 "리콜 조치 등 엄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기 물량이 들어오기 전 세관에서 수입정지를 해야 할 정도로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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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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