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展

유승표 작가 2021. 10. 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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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상상을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음악을 만들죠. 

오늘 소개할 예술가는 자신의 상상을 사진으로 찍어 관람객들과 공유하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전깃줄이 이어진 곳에는 커다란 전기 기타가 보입니다. 

한 여성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갇혀 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과 세심한 표현이 돋보이는 스웨덴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전입니다. 

강욱 CCOC 대표 / 에릭 요한슨 展

"(에릭 요한슨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생일 선물로 디지털카메라를 받아서 처음으로 사진 활동을 시작했었고, 한순간에 끝나는 것들이 아쉬워서 동생을 사진을 찍어서 지붕 위에 올려보기도 하고, 집을 뒤집어서 바닥에 동생을 세워보기도 하면서 상상력을 찍는 연습을 했었고 그것이 지금에 와서 그의 사진 영역이 되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충격>입니다. 

배를 타고 있는 사람이 호수에 충격을 준 것인지, 호수로부터 충격을 받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관람객 스스로 상상하고 느낄 뿐입니다. 

에릭 요한슨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합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세계가 그의 손길을 통해 사진 속에 구현되고, 상충된 이미지를 통해 현실 세계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최미애 / 관람객

"어린 아이가 여행 가방을 들고 가는 작품이 있었어요. 지금 코로나19 시대잖아요. 저도 (여행을) 가고 싶은데, 아이를 보니까 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김성희 / 관람객

"'도서관'이라는 작품이 저한테는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책을 많이 봐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서점이 숲속에 들어가 있는 것같이, 마치 방치된 듯한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거든요."

이번 전시는 '혼자만의 여행'부터 '미래의 일상'까지,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순간에서 끝나지 않고 그 이후를 상상하게 만드는 에릭 요한슨 작품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은 내년 3월 6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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