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첫 지지율 49%.. 스가 내각 출범 당시 보다 15%P 낮아

최진주 2021. 10.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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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롭게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첫 지지율이 50%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당시보다 15%포인트가량 낮아, 자민당 간부 및 내각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4, 5일 이틀간 기시다 내각 출범과 관련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 49%를 기록했다고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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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 아키라 간사장 기용에 부정 평가 54% 
각료 면면에 '기대하지 않는다' 과반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이란 비전을 내세우며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분배해 국민 생활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AP 뉴시스

4일 새롭게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첫 지지율이 50%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당시보다 15%포인트가량 낮아, 자민당 간부 및 내각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4, 5일 이틀간 기시다 내각 출범과 관련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 49%를 기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스가 내각은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64%의 지지율이 나왔다. 신임 기시다 내각에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은 새 총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기시다 내각은 역대 총리들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과거 20년간 내각 출범 시 지지율과 비교하면 2008년 9월 아소 다로 내각(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아소 내각은 이후 지지율이 더 떨어져 이듬해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의 65%를 첫 입각하는 각료로 구성해 신선함을 보여주려 했지만 각료에 대한 여론의 기대는 낮았다. ‘기대감을 가질 수 없다’가 51%에 이른 반면 ‘기대감을 가진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2016년 금전 수수 문제로 경제재생담당장관을 사임했던 아마리 아키라를 집권당 간사장에 기용한 인사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54%에 달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치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가 58%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의 첫 인사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재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자민당이 기존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사람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응답이 59%로, ‘도움이 될 것’(23%)보다 크게 많았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 이유로는 ‘총리 인품에 호감이 가서’가 27%로 가장 많았다. ‘정책에 기대를 가져서’ 25%, ‘자민·공명 연립내각이라서’ 18% 등이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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