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5200명 연사로.."세계지식포럼은 경제·외교 플랫폼"
2000년 1회포럼서 신선한 화두
빌 게이츠·옐런 등 거물 초청
기업인 등 국내 리더들과 소통
美 부시, 佛 사르코지, 英 메이..
글로벌 정상들도 연사로 방한
"韓외교 위상 끌려올렸다" 평가
◆ 매경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 세계지식포럼 ◆

지난 2000년 제1회 세계지식포럼이 개최된 이래 올해 열린 제22회 포럼까지 참여한 글로벌 연사만 5200여 명. 22년이라는 기간 동안 글로벌 정치·외교·경제계 리더들로 형성된 세계지식포럼 알룸나이(alumni) 네트워크는 다른 포럼들에 비해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다. 우선 글로벌 정치인들이 해마다 대거 참여하는 만큼 세계지식포럼의 네트워크는 민간 외교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공식적인 외교 관계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외교적 논의가 민간의 영역인 세계지식포럼에서 물꼬를 트는 단초 역할을 했던 것이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길에 한국 정부의 주요 외교당국자들을 만났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정부 관계자들과 미·중 관계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세계지식포럼 기간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이 뜨거웠던 시기이기도 했다. 세계지식포럼 온라인 연사로 참여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대담에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간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논의들은 미·중 관계, 남북 관계 등 한국 정부의 최우선적 외교 정책과 맥이 닿는다.
올해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26차 회의(COP26)를 준비 중인 영국 정부는 민간 포럼인 세계지식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나이절 토핑 COP26 기후행동 챔피언은 세계지식포럼을 위해 한국을 찾아 정부 관계자는 물론 국내 대기업 그룹 회장과 민간 기관들을 만나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탄소중립'이 올해 4분기 국제 정치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그의 방한은 향후 한국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계지식포럼은 오랜 기간 이 같은 민간 외교 플랫폼으로 기능해 왔다. 글로벌 정상급 인사들이 해마다 찾으면서 일종의 국내외 민간 외교 네트워크가 세계지식포럼에서 형성돼 온 셈이다.
지난해 제21회 세계지식포럼의 기조연설자인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 또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외교가 어려운 시점에 메이 전 총리의 방한은 한국과 영국 간 외교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이후 한국과 영국 간 외교적 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한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9년에는 왕자루이 당시 중국 쑹칭링기금회 주석(제12기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와도 다양한 소통을 나누며 외교 정책 마련에 기여했다는 전언이다.
2004년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한 데 이어 2009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포럼을 찾았고, 2010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연설을 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2011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2012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2015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이상 2017년) 등도 세계지식포럼 무대에 올랐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남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정치인 네트워크는 세계지식포럼만이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지난 22년간 누적된 결과물인 셈이다. 제1회 세계지식포럼은 2000년 '지식으로 새 천년 새 틀을 짠다'를 주제로 열렸다. 레스터 서로 미국 MIT 교수,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 당시 사무총장 등 8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 첫 포럼은 세계지식포럼으로 형성된 글로벌 네트워크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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