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김택형와 장지훈 사이..김원형 감독의 고민과 선택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김원형 SSG 감독 역시 그 순간, 고민이 깊었던 것 같다. 선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 3일 문학 KT-SSG전. SSG는 4-5로 뒤지던 8회말 2사 극적으로 2득점에 성공하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만 무실점으로 막으면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는 경기였다.
김 감독은 마무리 김택형 대신 셋업맨 장지훈을 올렸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장지훈은 1이닝 4피안타 3실점하며 6-8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로 경기 흐름은 더 이상 바뀌지 않았다.
김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당일 경기에서 김택형을 쓰지 못한 것은 연투 때문이라고 했다. “나오면 3연투였다. 3연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앞선 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택형은 앞선 2경기에서 연투를 했는데 1일 창원 NC전에선 1.1이닝 동안 투구수 21개를 기록했고, 2일 문학 KT전에서는 1이닝 투구수 19개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장지훈은 하루 휴식을 보낸 데다 1일 NC전에서는 2이닝을 6타자로 완벽히 막아 흐름이 좋았다. 김 감독은 장지훈의 앞선 등판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생각과 달랐다.
SSG는 이른봄 선발 붕괴로 불펜으로 버텨온 팀이다. 불펜 승리조의 투구 이닝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장지훈은 이날 경기에 앞서 65.2이닝, 김택형은 63.2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해 1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불펜 운영에 변화를 가져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서 관리를 해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또 1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신인선수여서 (특별히)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그러나 불펜 관리를 외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김 감독은 “등판 간격 등을 면밀히 보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10개구단 투수진 가운데 부상 선수가 가장 많이 발생해 험난한 레이스를 벌여온 SSG. 김 감독의 고민이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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