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해외 매출액 급증

이정은 2021. 10.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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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의 매운 맛을 이제 외국인이 더 즐겨찾게 됐다.

농심은 신라면 뿐만 아니라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등도 강화해 전체 라면 매출의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앞서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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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워도 맛있는 'K 라면' 해외영토 넓힌다
신라면 해외서 3700억 팔려.. 출시 최초 국내 매출액 넘어서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후 남미로 공급량 확대 기대
농심 미국공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농심 제공
'신라면'의 매운 맛을 이제 외국인이 더 즐겨찾게 됐다.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이후 최초다. 농심은 신라면 뿐만 아니라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등도 강화해 전체 라면 매출의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신라면의 3·4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3700억원)가 53.6%에 달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000억원을 포함, 총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는 셈이다.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고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의 해외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이듬해인 1987년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 무대로 나섰다. 앞서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1996년 중국 상하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칭따오공장(1998년), 중국 셴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1999년에는 바둑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 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개 전 점포에 입점하는 등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농심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캐나다에서는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진행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플루언서, 셰프와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SNS에서 알리며 판매를 확대했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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