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든 연락채널 재가동..北, '중대과제' 압박

보도국 2021. 10.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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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연락선 복원 이튿날, 북한이 함정 간 핫라인 호출에도 응답하면서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이 연결됐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연일 압박 모드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연락채널 재개통 이틀째 날, 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첫째 날과 달리, 북한이 남측의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 호출에도 응답하면서 남북 소통 채널은 완전히 복원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통신선 재가동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연내 고위급 회담까지 성사되길 내심 기대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당국에 제시한 '중대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

<조선중앙TV> "(남측의)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이며…"

북한은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통신선 복원 사실을 알리며 '중대과제' 해결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선전매체를 동원한 대남 압박에도 나섰습니다.

남북 통신선 복원 첫날 '우리민족끼리'는 앞에서는 평화를 말하고 뒤에서는 외세와 야합해 대결 책동에 매달리는 남측 당국의 '이중적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또 다른 선전매체가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기관 관계자를 내세워 남북관계 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며 '민족 자주'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대남 압박은 남북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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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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