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히 지켜보고 있다"..청와대, 대장동 의혹 첫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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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선 정국의 태풍으로 부상하고 있는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중순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청와대가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 관련 청와대 입장'에 대해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내는 것을 꺼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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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논란]
청와대가 대선 정국의 태풍으로 부상하고 있는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중순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청와대가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 관련 청와대 입장’에 대해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을 엄중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현재 정국을 엄중하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는 추가 질문을 받자 “추가로 더 드릴 말씀은 없고, 그 문장 그대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고 입을 닫았다.
당초 청와대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내는 것을 꺼려왔다. 지난 3월 엘에이치(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나오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검경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동안 청와대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섣불리 입장을 냈다가 특정 후보들에게 ‘유불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부동산 투기 관련 문제로 접근해도 대선 주자 모두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고민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한달 남짓 만에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내놓은 것은, ‘대장동 문제’가 국민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문제인 만큼 더이상 침묵을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언론에 매일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르내리는 상황을 보면서 엘에이치(LH) 사태를 겪은 국민들께서 느끼실 허탈감 등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의 문제”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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