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미 항공기 새와 충돌해 화염 휩싸여

미국에서 100여 명의 승객들이 탑승한 채 이륙하려던 항공기 엔진 속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면서 화염에 휩싸여 비상 탈출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AP통신,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6시쯤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을 준비하던 스피릿 에어라인스 항공기 '에어버스 A320'의 오른편 엔진에 새 한 마리가 빨려 들어갔습니다.

당시 기내 안팎에서 촬영돼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진 영상에 따르면 갑자기 엔진에서 연기가 올라와 바로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조종사는 즉시 운항을 멈추고 매뉴얼에 따라 승객 102명과 승무원 7명 등을 긴급 대피용 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시켰습니다.

승객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그 외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속도를 내던 중 큰 새가 엔진 속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유튜브, 트위터 갈무리,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