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부담 내려놨다"..우즈(조승연), '글로벌 올라운더' 향한 힘찬 도약(종합)

백지은 2021. 10. 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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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우즈(조승연)의 글로벌 도전이 시작된다.

5일 오후 4시 우즈의 미니 3집 '온리 러버스 레프트(ONLY LOVERS LEF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우즈의 컴백은 3월 발표한 '세트(SET)' 이후 7개월 만이다.

우즈는 "싱글 활동을 끝내고 휴식을 취해야겠다 생각해 취미활동도 하며 보냈다. 동시에 다음 앨범에 대한 생각이 9할이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앨범 생각을 했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좋아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다. 빨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긴장도 기대도 많이 된다"고 밝혔다.

'온리 러버스 레프트'는 사랑이란 감정을 우즈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멀티플라이' '씽킹 바웃 유' '사워 캔디' '키스 오브 파이어' '체이싱' '웨이팅' 등 총 6개 트랙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고 확인하며 관계는 점점 뜨거워지지만 어느 순간 변심과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이별로 향해가는 사랑의 단계를 담아냈다.

우즈는 "사랑이란 감정을 내 방식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전 앨범은 3곡이 다 강렬했다. 빨간색이 어울리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아이보리 블랙 화이트 등 힘이 빠져있지만 그 안의 강렬함이 남아있다. 확 들어오진 않지만, 들어왔을 때 잘 빠져나가지 않는 향 같은 앨범이었으면 한다. '사랑하는 자만이 옆에 남았다'는 뜻의 앨범명처럼 사랑에 대한 내 진솔한 감정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음악적 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성격 때문인 것 같은데 한가지보다 여러가지를 좋아해서 뭔가를 정해놓지 않고 작업을 한다. 매 작업마다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마다 다른 목표가 설정되는 것 같다. 매번 다른 목표와 색으로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콘셉트에 맞춰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줬다. 우즈는 "처음 우즈라는 이름을 썼을 때 긴머리로 시작했었다. 언젠가 다시 긴머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레트로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힙한 록스타 같은 인물사진을 보고 긴 머리를 해보자고 했다. 기존의 파워풀한 의상보다는 캐주얼하지만 깔끔학고 포인트 있는 의상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정장 스타일을 정하게 됐다. '세트'의 강렬함에서 가장 큰 반전을 주려면 힘이 빠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른함 안의 날카로움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웨이팅(WAITING)'은 비극으로 끝난 러브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다. 이별을 직감하고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집착과 같은 슬픔을 그루브한 리듬에 담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우즈는 "작업하면서 가장 힘든 건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이다. 어느 정도 내려놔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힘들었다. '웨이팅'은 마지막에 썼다. 마무리가 된다는 느낌이라 타이틀이란 생각이 들었다. 순서에 따라 들으면 앞곡은 연인 사이 일어난 일을 노래했다면 '웨이팅'은 돌아오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트랙 안에서 기승전결이 바뀌는 걸 생각하며 들으면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을 기획하고 기승전결에 따라 곡을 썼기 때문에 마지막 곡은 이런 느낌이라는 게 있어서 뮤직비디오 촬영이 좀 수월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키스 오어 파이어'는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순간을 불에 비유한 곡이다. 깊어진 감정을 따라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하게 들려오는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우즈는 이날 오후 6시 '온리 러버스 레프트'를 발매, '웨이팅'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우즈는 "사실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기 보다 '올라운더' 수식어에 좀더 잘 어울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다. 앨범을 만들기 전부터 영어곡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게 글로벌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3곡이 영어곡이고 더블 타이틀곡 중 한곡이 영어곡인 건 해외팬분들도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여러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투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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