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를 "그랜마"로..오역 논란 휘말린 '오징어게임'

김민정 2021. 10. 5.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영어 자막 중 일부가 한국어 대사를 어색하게 번역했다는 지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BBC 방송은 5일(이하 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인기 속에 이런 잡음이 일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트위터 이용자 '영미 메이어'의 지적을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영어 자막 중 일부가 한국어 대사를 어색하게 번역했다는 지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BBC 방송은 5일(이하 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인기 속에 이런 잡음이 일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트위터 이용자 ‘영미 메이어’의 지적을 소개했다.

(사진=메이미 트위터 캡쳐)
메이어는 지난 1일 자신의 계정에 “원래 대사는 잘 쓰여져 있지만 (자막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번역이 엉망으로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메이어는 극 중 한미녀(김주령 분)가 등장하는 장면을 예로 들며 “뭘봐”라는 대사가 “저리 가”(Go away)로 번역된 점 등이 극의 갈등 분위기와 한미녀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녀가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면서 자신을 부각하려는 대사가 영어 자막으로는 “난 천재는 아니지만 해낼 수 있어”(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ed out)라고 번역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메이어 글의 댓글을 통해 “나와 룸메이트가 노트북 두 대를 놓고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우리의 영어 자막이 달랐다”며 “차이점들이 미묘했지만 마치 다른 작품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의 번역 문제는 국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나왔다. ‘오빠’라는 대사는 ‘올드 맨’(old man)으로, ‘아주머니’라는 대사는 ‘할머니’(grandma)라고 번역됐는데 이는 한국 특유의 호칭을 적절하게 표현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펼치는 게임을 담은 작품.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마지막 인생의 기회로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전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인도까지 점령하며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단연 뜨겁다. 주연 배우 이정재 등 주요 출연진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NBC TV의 ‘지미 팰런쇼’에 오는 6일(현지 시간) 출연할 예정이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