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만 한달에 4번..지쳤다"..스타벅스 직원들 트럭시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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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굿즈(기획상품) 마케팅에 지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예고했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지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음료를 주문받고 제조·판매하는 것에 더해 새롭게 출시된 굿즈를 전시하고 판매하고, e프리퀀시를 적립하고 음료 구매와 별도로 사은품 수령을 신청한 소비자들을 모두 상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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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저블컵 데이 이후 "과도한 업무에 지나쳐" 폭발
올해 플레이모빌 피규어·서머 쿨러 등 대란
6월 이후 매달 굿즈 출시만 4~5회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과도한 굿즈(기획상품) 마케팅에 지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예고했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지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이 거리로 나서 단체행동을 준비한 이유는 최근 계속되는 스타벅스의 굿즈 판매와 사은품 증정 등 마케팅 이벤트 행사로 인한 과로 때문이다. 매번 행사 때마다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업무량은 과중되지만, 별도의 인력 충원이나 보상이 없었다고 매장 직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굿즈 마케팅은 매번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플레이모빌 피규어 굿즈 판매, 서머 쿨러와 렌턴을 증정하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미니(MINI) 콜라보 굿즈 판매 등이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을 보이며 이른바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 모바일 앱 공지사항에 등록된 굿즈 출시만 6월 이후로 9월까지 매달 4~5종에 달한다. 6~8월은 음료 17잔을 마시면 사은품을 주는 e프리퀀시 이벤트와 기간이 겹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음료를 주문받고 제조·판매하는 것에 더해 새롭게 출시된 굿즈를 전시하고 판매하고, e프리퀀시를 적립하고 음료 구매와 별도로 사은품 수령을 신청한 소비자들을 모두 상대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8일 단 하루 진행된 ‘리유저블컵 데이’에 폭발한 것이다. 이 행사는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리유저블컵(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였다. 한정 수량에 하루만 진행하는 이벤트라 오픈 시간부터 전국 매장 대부분은 손님들로 붐볐고, 스타벅스 앱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기시간 1시간, 대기 음료 650잔인 매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음료 주문이 폭주했지만 별도의 인력보충이 없었다는 게 매장 직원들의 불만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이 “소모품으로 전락했다”면서 블라인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본사가 인력 보충을 해주려는 노력이 없었다”,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합당한 보상이 없었다”라는 불만이 모아지면서 단체행동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직원들은 단체행동에서 그간 스타벅스 안팎에서 지적됐던 ‘파트너 처우 개선’, ‘과도한 마케팅 지양’ ‘임금 개선’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파트너(매장 직원)들이 공식 소통 채널인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서 의견을 개진한 것은 없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되돌아보고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bk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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