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남편 흉보기는 이제 옛일..부부 편가르기 안 먹히잖아[스타와치]

송오정 2021. 10. 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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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결혼을 후회한다거나, 지금의 아내·남편이 집을 비우면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가벼운 농담으로 소비되곤 했다.

지금도 배우자나 결혼을 웃음거리로 소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웃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시간'이란 취지가 무색하게, 대부분의 부부가 매일 언성 높여 싸우고 충돌하는 모습만 노출됐다.

부러움을 넘어 선방의 대상이 된 남다른 부부애도 자랑거리이자 팀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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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이서·전진, 소이현·인교진, 이상우·김소연, 심진화·김원효

[뉴스엔 송오정 기자]

우스갯소리로 결혼을 후회한다거나, 지금의 아내·남편이 집을 비우면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가벼운 농담으로 소비되곤 했다. 지금도 배우자나 결혼을 웃음거리로 소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그러나 생각없이 쏟아지는 이런 웃음이 마냥 달갑지만 않다. 앞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도 팽현숙·최양락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양 매일 같이 싸우는 에피소드로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말다툼이 점점 격해지더니 결국 팽현숙은 식재료로 최양락을 후려치는 폭력까지 휘둘러 비난받았다.

웃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시간'이란 취지가 무색하게, 대부분의 부부가 매일 언성 높여 싸우고 충돌하는 모습만 노출됐다. 화제성을 위한 과장된 매운맛만 남아버린 탓에 웃음은 커녕 어느 맥락에서 기획의도를 찾아야 할지 막막해졌다. 다행히 두 사람은 잘 풀린 케이스지만 다른 일부 개그맨 부부는 그저 '맨날 싸우는 부부'란 오명만 남겼다.

특히나 이러한 모습은 최근 연예계에 부는 풍속과도 거리가 있어 보였다. 또 다른 부부예능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도 분명 의견 차와 충돌은 존재했다. 그러나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화해하고 서로 이견을 좁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분명 달랐다.

또한 요즘엔 많은 스타 부부들이 가족애를 강조, 가정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이젠 화목한 부부·가족도 하나의 캐릭터가 됐기 때문이다. 부러움을 넘어 선방의 대상이 된 남다른 부부애도 자랑거리이자 팀워크다. 편 가르기를 유발하는 부부는 대중들도 원하지 않는다. 남에게 아내·남편 뒷담화하거나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것도 이젠 옛일이다.

옛날부터 유명했던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들 외에도 떠오르는 스타 잉꼬 부부 김원효·심진화, 홍현희·제이쓴, 강재준·이은형, 홍윤화·김민기, 소이현·인교진 등은 함께 방송에 출연하거나 광고 촬영하는 등 부부가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꼭 함께가 아니더라도 이미 구축된 가정적 이미지는 스타 개인의 신뢰도까지 상승 시켜 '따로 또 같이' 효과를 자아냈다. 김성은은 정조국과 함께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광고 모델이 되기도 하고, 박성광·이솔이, 전진·류이서 부부도 아내가 연예인은 아니지만 셀럽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 중이다.

이효리·이상순, 김소연·이상우, 이민정·이병헌 등은 개인 커리어도 충분히 파워있지만, 같이 있을 때는 또 다른 부부 시너지로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사진= 류이서, 소이현, 김소연, 심진화 인스타그램)

뉴스엔 송오정 juliett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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