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박지성 '개고기송' 지적에 동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노래"

양승현 기자 2021. 10.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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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개고기송'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맨유 팬들은 지난 8월3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의 입단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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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5일 대한축구협회 비대면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개고기송'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한 것에 동의했다. 사진은 박지성(왼쪽)과 황희찬. /사진= 로이터
박지성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개고기송'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울버햄튼)이 동의했다.

'개고기송'은 황희찬의 입단식에서 다시 논란이 됐다. 맨유 팬들은 지난 8월3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의 입단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에는 "박지성,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쥐를 먹는 리버풀보다 나아"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라이벌 팀인 리버풀을 조롱하기 위한 노래지만 한국인을 차별하는 의미도 담겨 있어 큰 논란이 됐다.

황희찬은 5일 대한축구협회 비대면 인터뷰에서 " 경기를 뛰고 있어서 노래가 들리지 않았지만 박지성 선배님의 인터뷰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선배님의 생각과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전날 맨유의 UTD팟캐스트에 출연해 "한국은 많이 달라졌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싫어하고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그 노래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 단어가 15년 전 나에게 준 불편함을 준 것처럼 황희찬에게도 줄 수 있다"고 보탰다. 아울러 "맨유 팬들이 나쁜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로서 응원가가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불쾌할 수 있고 나로 인해 개고기송을 듣고 있는 후배에게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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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mickeya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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