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위 후보 측근 구속..대장동 늪에 빠지지 말아야"

이정현 기자 2021. 10.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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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전 당대표가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며 본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주말 서울·경기지역 경선을 앞두고 안전한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냐.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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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낙연/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전 당대표가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며 본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주말 서울·경기지역 경선을 앞두고 안전한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서울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정권 재창출의 위기다. 불안한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냐.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며 "민주당이 대장동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조속하고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처가 시급하다"며 "정치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하자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힘 있고 돈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며 "반칙과 특권, 부정과 비리 위에 아파트를 세우고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 것이다. 그 피해는 원주민과 입주민들께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로 드러난 비리 구조를 대청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정부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도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이익만 채우고 부동산 가격은 안정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4일) 기자간담회에서 "3000여 명의 성남시 공무원과 1500여 명의 산하기관 임직원 관리책임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제게 있는 게 맞다"며 사과했다.

이 지사는 "퇴직한 후 뇌물을 약속하고 수수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관리하던 사무에 대해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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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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