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 아쉬움 남긴 정규리그 성적표

김상익 2021. 10.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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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62경기의 정규리그를 모두 소화한 한국인 빅리거들의 성적은 대부분 기대치를 밑돌았는데요.

특히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인 류현진과 김광현의 불펜행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류현진은 개인 최고 타이인 통산 4번째 14승을 올렸지만 팀이 가을야구 합류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9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한 게 토론토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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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팀당 162경기의 정규리그를 모두 소화한 한국인 빅리거들의 성적은 대부분 기대치를 밑돌았는데요.

특히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인 류현진과 김광현의 불펜행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은 개인 최고 타이인 통산 4번째 14승을 올렸지만 팀이 가을야구 합류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역대 최악인 4.37을 찍으면서 4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하게 됐습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9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한 게 토론토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퀄리티스타트 횟수도 31번의 선발 등판 중 절반이 안 되는 13번에 그쳐 믿음을 주는 에이스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민훈기 / 야구해설가 : 보다 나은 에이스 모습을 위해서는 체인지업의 제구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커맨드를 되찾는 것이 겨울 동안의 숙제로 보입니다.]

최지만은 개막 직전 무릎 수술과 잦은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개인 성적은 2% 부족했지만 팀의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보였고, 디비전시리즈부터 활약할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막판 불펜으로 밀려난 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역시 가을야구에서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가 : 빠른 공과 슬라이더 외에 던지기 시작한 체인지업 등 제3 구종을 좀 더 가다듬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하성과 박효준에게는 빅리거의 꿈을 이루며 가능성을 확인한 시즌이었습니다.

김하성은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면서도 공수에서 전천후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마이너리그 6년의 설움을 털고 양키스 빅리그 데뷔를 거쳐 피츠버그에 둥지를 튼 박효준도 안정을 찾는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가장 아쉬운 건 양현종이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등판기회를 승리 없이 3패로 마감하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결국 국내 무대 복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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