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5일 개막.. '페이커' 이상혁 최초 100전 유력

[OSEN=임재형 기자] 전 세계 LOL e스포츠 최강 팀을 가리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5일 한화생명-LNG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로 막을 올린다. 이번 롤드컵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팀들이 다수 출전한 만큼 여러 관전 포인트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2021 롤드컵에서 사상 첫 100전(세트 시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2013, 2015, 2016 3차례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상혁은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등 롤드컵에 출전하면 최소 4강에 진출했다. 

그 동안 세트 기준 83전을 치른 이상혁은 60승 23패, 승률 72%를 기록했다. 이는 롤드컵에 참가했던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이상혁이 이번 2021 롤드컵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세트 수는 21세트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6세트를 치러야 하고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풀세트로 치른다고 가정한다면 이상혁은 가장 먼저 롤드컵 100전을 달성할 수 있다.

이상혁은 통산 롤드컵 최다 킬 부문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313킬을 기록한 이상혁은 LPL 소속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즈하오의 350킬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지안즈하오가 은퇴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킬 부문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디펜딩 챔프’ 담원은 롤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담원은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쑤닝을 꺾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담원이 이번 롤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2015, 2016년 롤드컵을 연이어 우승한 T1에 이어 두번째로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다.

담원의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은 LCK에 이어 롤드컵에서도 서로 다른 팀 소속으로 경합을 벌인다. 김정균 감독과 이상혁은 SK텔레콤(현 T1) 소속으로 3번의 롤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 2021 롤드컵에서는 각각 담원, T1에서 통산 4번째 우승 경쟁을 할 전망이다.

2021 롤드컵은 지난 11년의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2012년 아주부 프로스트, 나진 소드가 참가하면서 첫 출전 기록을 쓴 한국은 해외 리그에 선수들이 다수 진출하면서 점점 세력을 확장했다. 이번 2021 롤드컵은 출전하는 LCK 팀의 숫자가 4개로 늘어나면서 한국인 선수가 41명까지 늘어났다. 선수 이외에 이번 롤드컵에 참가하는 비 LCK 팀의 한국인 지도자도 10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많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