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위급 회담 재개..정상회담 개최 논의 쉽지 않을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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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오는 6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엉클어진 양국 관계를 풀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특히 양국 정상 통화 후 미국은 영국, 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오히려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점과 지난 4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 무역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적 논의가 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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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양국 정상 통화 후 관계개선 여지 없이 평행선 달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오는 6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엉클어진 양국 관계를 풀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외교수장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는 6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0일 통화를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두 정상 간 통화 이후 한 달도 채 안돼 양국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된다.
매체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양측이 소통 채널을 재구축하고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회담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양 국원이 이날 중국을 떠날 것이라며 의제 중 하나는 양국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약 90분간 통화를 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교착 상태 해소를 위해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 주석은 이를 거부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덜 강경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FT의 이런 보도를 부인하면서 "정확한 것은 정상 간 관여에 대한 다음 단계가 무엇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 지도부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초부터 양국이 인권과 무역, 경제, 영토 등 각 분야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기조는 지난 7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 톈진을 방문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했을 때도 이어졌다. 당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구체적인 합의 결과 없을 뿐 아니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도 없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양국 정상 통화 후 미국은 영국, 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오히려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점과 지난 4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 무역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적 논의가 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이 대표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중국을 향해 1단계 무역 합의의 준수를 촉구하면서 직접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중국은 미국이 상관할 일이 이니라고 하는 등 양국 관계는 평행선을 달리고있다.
앞서 양 위원은 지난달 16일 제12차 중·미정당대화에 화상방식으로 참여해 "우리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잘못된 대중정책을 바로잡고, 중국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양국 지도자의 공통된 인식을 실현해 중·미가 조속히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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