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착 붙은 '스티커'..네오 애착심이 솟구치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NCT 127이 정규 3집 '스티커'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NCT 127은 지난 3일 SBS 음악 방송프로그램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달 17일 발매한 정규 3집 '스티커' 활동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받으면서, 국내 모든 음악 방송 1위를 싹쓰는 '음방 올킬'을 달성하게 됐다.
NCT 127이 정규 3집 타이틀곡 '스티커'로 SBS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KBS2 '뮤직뱅크',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MTV '더 쇼', MBC M·에브리원 '쇼 챔피언'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각 음악 방송마다 순위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음방 올킬'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음원, 음반, 방송, 팬덤 투표 등을 통해 집계되는 만큼, 팬덤의 결집력은 물론, 대중성도 확보해야 '음방 올킬'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보이그룹은 비교적 팬덤을 기반으로 성과를 거두기 때문에, 대중적인 선호도가 기준 되는 집계에서는 유리할 수 없다. 실제로 보이그룹이 한 곡으로 국내 모든 음악방송 1위를 휩쓴 기록은 2017년 8월 워너원 '에너제틱'이 마지막이었다. NCT 127이 약 4년 2개월 만에 '음방 올킬' 보이그룹 기록을 깬 것이다.
팬덤 크기나 음반 판매량에서 '무한 확장'해온 NCT 127이 팬덤에 이어 대중에게도 확장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대중적 인기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쌓은 친숙한 이미지가 아닌, 대부분 음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네오'라는 장르로, 독보적인 콘셉트를 꾸준히 선보인 NCT 127의 '뚝심'이 통했다는 대목이다. 이지 리스닝 팝이 대세인 현 음악 시장에서, 실험적인 장르를 고수하는 전략은 분명 SM엔터테인먼트에도, NCT 127에게도 리스크가 클 수 있다.
그럼에도 NCT 127은 '소방차' '무한적아' '체리밤' '레귤러' '사이먼세이즈' '슈퍼휴먼' '영웅' '펀치' 등 계속해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행보를 이어왔고, '스티커'로 또 한번 '네오스러움'의 정점을 찍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2016년 데뷔 당시만 해도, 음악이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며 난해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닛 체계와 세계관 구성 등이 어렵다는 이유도 팬덤 중심 그룹이라고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제는 NCT 127이야말로 이전에는 없던 유니크하고 독특한 음악 색깔을 소화하는 과감한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CT 127 노래 같다, 춤 같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콘셉트 평가로 NCT 127 노래가 나오는 것도, 수많은 후배 보이그룹들이 NCT 127무대를 커버하는 것도, NCT 127의 음악이 근래 K팝에서는 듣고 볼 수 없는 독창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멤버들 역시 NCT 127만의 '네오함'을 자부하는 분위기다. 이번 앨범 간담회에서 "'스티커'라는 제목만 듣고 상큼한 곡인 줄 알았는데, 처음 '스티커'를 들었을 때 '그렇지, 우리는 이런 걸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NCT 127은 '음방 올킬'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으로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쓰는 등 눈부신 인기 질주를 펼쳤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3위를 차지하며 올해 K팝 앨범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메인 차트 ‘아티스트 100’도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빌보드 4개 차트 1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TOP40 진입, 일본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 중국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말레이시아 KKBOX 한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 등으로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 또 발매 직후 바로 탄력받아야 하는 음반 판매량도 추석 연휴때문에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발매 일주일 만에 음반 판매량 215만 장을 넘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NCT 127은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NCT 127이 또 어떤 '네오'한 곡으로, 대중과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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