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형 후지모리 페루 前대통령, 수감중 심장수술 위해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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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83) 전 대통령이 주말 사이 건강 악화로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소식은, 지난 8월 새로 출범한 급진 좌파 페드로 카스티요 정부가 그의 수감 장소를 지금의 '황금감옥'보다 더 작은 곳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직후 들려왔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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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페루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83) 전 대통령이 주말 사이 건강 악화로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 알레한드로 아기나가는 AFP에 "어제(3일) 다시 안좋아졌고, 심박수가 너무 높아져서 관상동맥스텐트 삽입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저지른 부정부패와 납치, 학살, 인권 유린 등 '반인륜 범죄' 혐의로 2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8일 밤 호흡곤란으로 산소 공급을 받으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딸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대표는 트위터에 "아버지 병세가 허약하다. 심장병이 악화했다"고 적었다. 보수 야권을 이끌고 있는 게이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올해까지 대선에 세 번 출마했지만, 모두 패배한 채 자금세탁, 사법방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소식은, 지난 8월 새로 출범한 급진 좌파 페드로 카스티요 정부가 그의 수감 장소를 지금의 '황금감옥'보다 더 작은 곳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직후 들려왔다고 AFP는 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여년을 재임하면서, 1991년과 1992년 당시 육군이 저지른 2건의 학살 사건으로 특히 지탄을 받고 있다. 당시 숨진 피해자 25명 중엔 아이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대테러 작전' 명목으로 피살됐다.
딸 게이코는 대선 기간 "당선하면 아버지를 용서하겠다"고 말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해 '용서'는 좌절됐다. 지난해 그의 가족들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수감 중 감옥에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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