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인가 오마주인가..반지하게임즈 '어몽 오징어게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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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디게임사 반지하게임즈가 '어몽어스'와 '오징어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어몽 오징어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반지하게임즈는 2일 구글플레이에서 '어몽 오징어게임'의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어몽어스'와 닮은 캐릭터들이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참가해 서로의 길을 막고 방해해 1등을 차지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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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디게임사 반지하게임즈가 '어몽어스'와 '오징어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어몽 오징어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반지하게임즈는 2일 구글플레이에서 '어몽 오징어게임'의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어몽어스'와 닮은 캐릭터들이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참가해 서로의 길을 막고 방해해 1등을 차지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반지하게임즈측은 게임 설명을 통해 "2021년을 강타한 두 개의 게임을 함께 즐길 수는 없을까"라며 "아류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반지하게임즈의 문제작, 어몽 오징어 게임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몽 오징어게임'은 공개 직후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유저들은 저작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게임사가 다른 회사의 IP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반지하게임즈는 대표작 '서울 2033'을 통해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에서 TOP3 개발사로 선정되는 등 한국 인디게임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회사다. 올해 NDC(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해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라는 회사 모토를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커뮤니티를 통해 해명문을 내놓았다. 그는 "어몽 오징어게임은 작은 B급 패러디 게임"이라며 "실제 게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디자이너 1명이 그린 컨셉 이미지만으로 사전 등록을 통해 반응을 보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지하게임즈가 기성 게임들의 인기나 현재 시류에 편승하려 한다는 비판을 확인했다"며 "우리의 인디게임 제작 철학에 대해서는 변한 것이 없다. 이 게임은 원본을 알고 있을 수많은 유저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넷플릭스와 이너슬로스측에 연락해 작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오마주 의도를 전했다. 각 콘텐츠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추가적인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체 컨셉을 수정하거나 사전등록을 중단하는 것 역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전등록 이벤트를 열기 이전에 넷플릭스와 이너슬로스로부터 허락을 먼저 받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유저들은 "허락은 미리 구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허락을 받겠다는 발상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게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저들이 모드 게임을 자체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하는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에서는 수십 종의 '오징어게임' 팬메이드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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