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우선권'을 건 치열한 승부, '불만왕'을 찾아라!

전아름 기자 2021. 10.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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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10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수업 시작 전, 콩자 선생님이 '모두 책을 읽게 자리에 앉아라'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싫어요'라며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놓았다.

이 책은 발표를 통해 친구들의 불만도 들어주고, 고민도 함께 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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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0월 사서추천도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10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 두려움이라는 장대 앞에 선 아이들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책 

「넘어」 김지연 지음. ⓒ북멘토

모든 일에 망설이는 소심한 아이가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마침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눈을 뜨면서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선택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앞에 나타난 장대 높이뛰기 과제.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보니 다행히 아이는 기적처럼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는다.

아이가 선택의 기로마다 겪는 내면의 갈등에 리듬감을 주어 경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이가 장대를 뛰어 '넘는' 계기가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가능했다는 메시지도 의미 있다.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 보내는 긍정의 신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아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돌봄으로 성장하는 존재다. 마지막 장에서 아이가 내일을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가능하게 된 일이리라.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담긴 사랑스러운 책. 내가 아는 아이들에게, 이 순간에도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추천사서 김현옥

◇ 거대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기 때문이야 

「우리는 우주 어디쯤 있을까?」제이슨 친 글·그림, 정창훈 옮김. ⓒ봄의정원 

이 책은 8살 어린이 화자가 우주의 크기를 정확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그림책이다. 어린이의 키와 타조의 키를 비교하고, 타조와 기린을 비교한 후 점점 빌딩, 에베레스트산 등 더 높은 데로 나아가며 우주까지 확장되는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비례를 맞춘 그림이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정확한 수치가 정보에 신뢰감을 준다. 어린이에게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에게는 우주를 다시 상상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공간까지만 우주라고 부른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에 사는 우리는 아주 미세한 존재일 것이다. 우리는 우주에 비해 너무 작은 존재지만 거대한 우주를 관측하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우리가 서 있는 지구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 왔다. 이 책을 통해 가을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도 찾고 우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사서 최은실

◇ 이 시대 최고의 '불만 왕'을 찾습니다 

「불만 왕 뽑기 대회」 정복현 글, 이갑규 그림. ⓒ씨앤톡

수업 시작 전, 콩자 선생님이 '모두 책을 읽게 자리에 앉아라'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싫어요'라며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놓았다. 소란스러운 틈에 경성이가 '불만 왕 뽑기 대회'를 여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왕을 뽑는다는 말에 신이 난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고, 선생님은 상품으로 '급식 우선권'을 걸고 대회를 열기로 했다.

첫 번째 불만 발표자는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에 뿔이 나는 '나뿔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은중이, 두 번째는 '반장 팔찌'를 차고 있는 반장 하민이, 세 번째는 주변의 불의가 유독 눈에 잘 띄어 고민인 한나,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동생이 불만인 연준이, 완벽한 친구를 찾는 수림이 등 아이들은 서로 불만 왕이 되기 위해 발표에 열심히 나서는데, 과연 최고의 불만 왕은 누구일까?

우리들은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발표를 통해 친구들의 불만도 들어주고, 고민도 함께 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추천사서 이윤경

◇ 10월, 어느덧 한글날...함께 읽으면 좋은 책 

「말을 캐는 시간」 윤혜숙 지음. ⓒ서해문집

나라를 잃고 힘없던 시절, 우리말을 지키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춘천에서 경성으로 유학 온 배재고보 학생 민위와, 같은 반 친구인 순사부장 아들 규태는 각자의 이유로 문예부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은 우연히 조선어학회의 '조선어사전' 편찬계획을 알게 되고 문예부원들과 '시골말 캐기 운동'에 나서게 되면서 한글을 가르치는 야학을 만들고 사투리를 모으며 우리말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고 우리말 원고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나라를 잃었지만 우리말을 지키려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체불명의 외래어, 유행어, 줄임말 등이 난무하는 요즈음에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한글날이 있는 10월을 맞아 추천한다. -추천사서 우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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