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가자 '러브캐쳐' '돌싱글즈' 온다..가을, 연애 버라이어티의 '번성' [스경연예연구소]
[스포츠경향]
가을은 단풍이 들고 곧 낙엽이 지는 이별의 계절이다. 반면 TV 속에서는 짝을 찾기 위한 여러 남녀들의 애정공세가 이어진다. TV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CJ ENM OTT 채널 티빙은 지난 1일 러브 버라이어티 ‘환승연애’를 화제속에 마무리했다. 공개 전부터 ‘헤어진 연인들이 한 집에 모인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단순히 사랑을 찾는다’는 명제를 떠나 관계 변화를 통한 인간의 성장에도 방점을 찍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그램 1회의 풀버전과 네이버TV 공식 클립의 누적 조회수는 9월 첫째 주에 330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티빙은 시즌2까지 엠넷에서 방송했던 ‘러브캐쳐’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론칭한다. ‘러브캐쳐’는 사랑을 찾으러 온 사람인지, 상금을 노리고 온 사람인지부터 가려야 하는 ‘심리 서바이벌’을 표방했다. 서로 호감을 갖지만 일단 그 사람을 의심부터 하고 봐야 하는 상황이 한층 더 긴장감을 높인다.
MBN에서는 지난달 첫 시즌을 마친 ‘돌싱글즈’의 두 번째 시즌을 오는 17일부터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이혼 남녀가 모여 데이트와 동거를 하는 과정을 다룬다. 처음엔 서로에 대한 호감도를 측정하지만 중간 이후부터 자녀가 있거나 어떤 상황에서서 미묘하게 바뀌는 남녀의 심리를 조명한다. 첫 시즌 마지막회에서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댄서들의 사랑을 다룬 엠넷 ‘썸바디’, 채널A 러브 버라이어티 스테디셀러인 ‘하트시그널’ 등은 팬덤을 구축하며 끊임없이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디스커버리채널에서 제작하는 ‘극한연애’ 역시 두 번째 시즌을 6일부터 방송한다.
과거 TV 속 러브 버라이어티는 ‘사랑의 스튜디오’의 맞선형식이 아니라면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과 같이 출연자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단선적인 형식이 유행했다. 하지만 2010년대 SBS ‘짝’이 다양한 비연예인의 매칭을 다루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의 프로그램들은 ‘돌아온 싱글’이나 ‘헤어진 연인’ 또는 ’사랑과 춤’ ‘사랑과 상금’ ‘생존과 연애’ 등 단순 심리 버라이어티에 하나의 재미 요소를 더 얹어 다층적인 구조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OTT 채널의 발달에 따라 지상파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로운 구성과 미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중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인기와 맞물려 출연자들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생겨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애에 돌입한 커플이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상적인 연애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 등은 있지만 러브 버라이어티는 오히려 2020년 이후 더욱 많이 양산되며 TV 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미혼남녀 소개의 장은 더욱 줄어든 요즘,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TV 속 만남의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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