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DMZ 간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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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일, 임진각에서 개최된 새천년 맞이 행사에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 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선보였다.
통일부는 DMZ에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유니마루, 도라산역, 국립통일교육원 등 5곳에서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 총 34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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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까지 '2021 DMZ 아트 & 피스 플랫폼' 전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2000년 1월 1일, 임진각에서 개최된 새천년 맞이 행사에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 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선보였다.
자신이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부르는 모습, 아프리카 사자와 대결해 백두산 호랑이가 이기는 모습, 우리나라 전통 민화 속의 호랑이 이미지 등을 통해 한국인의 기상과 정체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당시 영상은 세계 73개 방송국이 생중계됐다. 백남준은 냉전의 상징인 DMZ에서 이 작품을 세계에 송출하는 퍼포먼스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랑이는 살아있다'가 약 22년 만에 DMZ에 갔다.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 주최로 지난달 15일 개막한 전시 '2021 DMZ 아트 & 피스 플랫폼'을 통해서다.
통일부는 DMZ에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유니마루, 도라산역, 국립통일교육원 등 5곳에서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 총 34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있다. 예술감독은 정연심 홍익대 교수가 맡았다.
주 전시장인 유니마루는 개성공단 출입사무소로 쓰이던 옛 출경동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이곳에 백남준의 작품과 올라퍼 엘리아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수상 작가인 임흥순은 남북 접경 지역인 파주시 장단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을 선보인다.
야외 전시장인 파주 철거 감시초소(GP)에서는 양혜규의 신작 '비대칭 렌즈 위의 DMZ 철새-키욧 키욧 주형기(흰배지빠귀)'를 볼 수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던 당시 녹음된 새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이밖에 경의선 도라산역에는 강이연, 금민정, 이예승의 미디어 작품이 설치됐고, 고성 제진역에는 파주에서 고성까지 생태계 복원지도를 구현한 최재은의 '자연국가' 등이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인 전시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영상 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 방침이 달라지며, 자세한 정보는 전시 홈페이지(www.dmzplatform.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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