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인기높은 볼보, IPO 계획..100% 전기차 업체로 재도약 추진

김정한 기자 2021. 10. 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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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 지리 홀딩이 소유한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자동차가 스톡홀름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하칸 사뮤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PO는 회사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시도되는 것이다"며 "볼보는 전기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250억달러로 평가될 경우 볼보는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조금 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를 앞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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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조원 이상 성장 기대
볼보 자동차.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 저장 지리 홀딩이 소유한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자동차가 스톡홀름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시가총액이 250억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볼보가 신주 발행으로 28억6000만달러(약 250억 크로나)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리는 일정한 양의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 볼보는 IPO 이후 전체 회사에 대한 목표 평가나 지리가 보유할 지분 비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리는 어떠한 방식의 IPO 이후에도 여전히 대주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적이 있다.

IPO의 조달 자금은 볼보를 100% 전기 자동차 생산업체로 바꾸려는 시도에 투자될 예정이다. 유럽, 미국, 중국 내 배터리 공급과 스웨덴 국내 전기 모터 생산 등에도 투자된다.

하칸 사뮤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PO는 회사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시도되는 것이다"며 "볼보는 전기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앞서 볼보가 IPO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4일 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보의 상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놀라운 전환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볼보는 원래 포드자동차 소유였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약해진 후 2010년 18억달러에 지리에게 매각됐다.

볼보는 원래 안전성이 뛰어난 자동차 브랜드로 인기가 높았지만, 매각될 당시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어버린 상태였다.

지리는 볼보를 인수한 후 10년 동안 브랜드 회복을 위한 자금을 투입하고, 시장을 개방했으며, 모델 개선에 주력했다.

오늘날 볼보는 일부 경쟁사들보다 앞선 전기차 모델 출시 로드맵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볼보 브랜드는 미국 등에서 다신 인기를 회복 중이다. 또한 BMW, 폭스바겐의 아우디 브랜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날 볼보는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53만649대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으며, 5년 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이 250억달러로 평가될 경우 볼보는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조금 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를 앞지르게 된다.

하지만 이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보다는 작은 규모다. 또한 전기 자동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인 7675억달러에도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볼보의 이번 IPO는 투자자들에게 전기차 산업에서 또 다른 경쟁자로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내연기관 엔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한 최초의 재래식 자동차 제조업체로, 2019년 화석 연료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생산된 모든 신형 볼보는 100% 전기 자동차이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지난주 볼보, 지리 그리고 여타 기업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스웨덴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폴스타는 특수 목적 인수회사인 고레스구겐하임과 200억달러 규모의 합병 예약을 체결했다. 볼보는 이 합병회사의 지분을 50% 가까이 소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볼보와 지리는 양사 합병을 검토하다가 한발 물러섰고, 지리는 지리 홀딩으로부터 독립성과 별도의 상장을 추구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볼보는 S60 세단을 생산 중이다.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내년에 대형 전기 고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XC90을 생산할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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