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 수용' 피켓에 '고성' 국토위 또 다시 파행

박소연 기자, 하수민 기자 2021. 10.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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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파행을 맞았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국토위가 이날 첫 국감을 치르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등 피켓을 부착하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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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1 국정감사]박성민 의원 피켓 유지하며 오후에도 한차례 정회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장동 의혹 관련 팻말을 놓고 여야간 논쟁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파행을 맞았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국토위가 이날 첫 국감을 치르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등 피켓을 부착하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하면서다.

여야의 거친 항의에 이헌승 국토위원장은 두 차례 정회를 선포했고, 국감이 개의한 지 2시간여 만인 12시쯤부터 정상적인 질의가 시작됐다. 피켓은 세운 채로 국감이 진행됐다.

오후에 회의가 속개된 후에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여야 간사 합의와 달리 야당이 피켓을 내리지 않았다며 여당이 항의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들어서 저 판넬하고 마이크에 붙은것좀 제거해달라고 했는데 어떤 의원님은 붙이고 있다"며 "(여야 간사 합의는) 송석준 간사 개인과의 합의가 아니다. 당대당 합의니 이행해주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부착물을 점심 이후 떼기로 한 것은 맞는데 박성민 위원은 강력한 이의제기를 했다"며 "여당 위원님들께는 개별적인 문제는 양해를 해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작은 게 거슬리나"라며 "국정감사장에 와서 특정 (대선)후보 지원 발언을 선거유세 비슷하게 하고 있는데 정신 좀 차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측에서 "간사 얘기 안 들으려면 탈당해"라는 항의가 나오자 박 의원은 "당신이나 탈당해"라며 고성이 터졌다.

이후 국토위는 잠시 정회를 거쳐 박성민 의원이 피켓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후 속개했다. 박 의원은 "중요한 사건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의사 표현을 하는데 이걸 왜 여당에서 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한정된 시간에 지적할 것도 많으니 전체 의사진행을 위해 제가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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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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