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왕(王)자'에 위장당원 논란까지..골머리 앓는 윤석열

권오석 2021. 10. 5.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은 구설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한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온 데 이어,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위장 당원이 증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다.

해당 발언에 대해 홍준표·유승민 등 당내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당원 모독'이라며 윤 전 총장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고,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위주로 씻은 듯" 불충분 해명으로 연일 도마
'위장 당원' 발언 두고 야권 내부서 "당원 모독" 비판
이준석도 쓴소리.."이런 식 이슈 메이킹 지속 안 돼"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은 구설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한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온 데 이어,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위장 당원이 증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정치권 전방위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전 총장은 손바닥에 `王`자를 그린 상태에서 TV토론 방송에 수차례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열성 지지자의 응원 메시지였다는 해명 이외에는 불충분한 설명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용남 대변인은 지난 4일 MBC 라디오에서 ‘왜 손바닥의 글씨를 남겨 놨는가’라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는 답변을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여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아닌 주술의힘으로 정권 교체를 꿈꾼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 사태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윤 전 총장은 재차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일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여러분도 들었을 것이다.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개입하기 위해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해당 발언에 대해 홍준표·유승민 등 당내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당원 모독’이라며 윤 전 총장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고,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5일 CBS 라디오에 나와, 위장 당원이 많이 가입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2030 호남에서의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 정도가 나오다보니, 혹시 민주당의 역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서 윤 전 총장이 그런 우려를 나타낸 것 같다”면서도 “윤 후보 측에서 그걸 분석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피상적인 통계만 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꼬집었다. 특히 `王`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스갯소리로, 이슈 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면서도 “이런 식의 이슈 메이킹은 지속돼선 안 된다. 좀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캠프를 겨냥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