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자들, 야간근무 후엔 짧게 주간근무 후엔 길게 자야"

이정아 기자 2021. 10. 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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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과 수학 연구자들이 교대 근무자처럼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분석해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주간 졸림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5일 주은연 신경과 교수팀이 최수정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팀, 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빅토리아 부스 미국 미시간대 수학과 교수팀과 함께 교대 근무 간호사들의 수면 패턴을 웨어러블 장치로 측정하고 이를 수리모델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달 13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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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KAIST 공동연구팀 주간 졸림증 해결 방안 찾아
국내 의학과 수학 연구자들이 공동 연구로 교대 근무자처럼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분석해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주간 졸림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현재 국내 노동 인구의 약 20%가 교대근무를 하며 과도한 주간 졸림증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의학과 수학 연구자들이 교대 근무자처럼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분석해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주간 졸림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5일 주은연 신경과 교수팀이 최수정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팀, 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빅토리아 부스 미국 미시간대 수학과 교수팀과 함께 교대 근무 간호사들의 수면 패턴을 웨어러블 장치로 측정하고 이를 수리모델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달 13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노동 인구의 약 20%가 교대근무를 하며 과도한 주간 졸림증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주간 졸림증에 대한 연구들은 수면 패턴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뚜렷한 결과를 얻기 힘들었다. 특히 단순하게 평균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주간 졸림증을 막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웨어러블 장치를 이용해 교대 근무자들의 수면 패턴을 측정하고 수리모델을 통해 일주기 리듬과 수면 압력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수면 패턴이 자신의 일주기 리듬과 일치할수록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비슷했고 주간 졸림증도 줄었다.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를 할 때 동일한 시간을 자는 것보다 야간 근무 후에 짧게 자고 주간 근무 후에 길게 자는 것이 주간 졸림증을 줄인다는 뜻이다.

주 교수는 "의학자와 수학자가 융합연구를 통해 교대 근무자들이 주간 졸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면 패턴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수면 장애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수리모델을 스마트워치와 연동하면 개인 맞춤형 수면 패턴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대 근무자들의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최수정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 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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