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간 체제 경쟁, 국력 비교 의미 없어져..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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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며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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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며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포들이 고된 타향 생활 속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후원한 역사적 경험이 해방 후 전쟁·가난·독재·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서 우리의 저력은 다시 한 번 빛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들은 모국에 방역 물품과 성금을 보내 주셨다. 또한 거주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등 방역필수품을 나눠드렸고, 어려운 동포와 이웃을 도왔다"며 "세계 각지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격언을 실천해온 동포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부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되었다"며 "뛰어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 오신 재외동포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은 여러분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다"며 "여러분이 조국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외 체류 국민과 재외동포의 보호와 지원'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해 실천해 왔다"며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을 영사실로 승격시키고, 해외 사건사고 전담 인력도 대폭 확충했고, 2018년 문을 연 해외안전지킴센터는 365일 24시간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무엇보다 문화·예술·스포츠를 통해 만든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류문화의 물꼬를 튼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재외동포분들"이라며 "현지에서 축적한 공감과 유대의 기반 위에서 K-팝을 비롯한 K-드라마와 영화, 게임, 웹툰, K-뷰티와 푸드까지 한류의 물길을 끊임없이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알파벳 'K'는 이제 대한민국의 품격과 소프트 파워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인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정부 역시 우리 미래세대들이 한민족의 핏줄을 잊지 않으면서, 그 나라와 지역 사회의 당당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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