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흑인 직원에 1,600여억원 보상 판결

장가희 기자 2021. 10.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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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흑인 직원에게 또다시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연방 법원 배심원단이 2015년과 2016년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이던 오언 디아즈(53)가 제기한 인종 차별 주장을 인정해 총 1억3천690만 달러(한화 1천627억여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디아즈가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당했고 테슬라가 이를 막지 못했으며 직원 감독이 소홀해 디아즈에게 피해를 줬다는 쟁점을 가지고 진행됐으며, 디아즈는 화장실 등에서 인종 차별적 이미지와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 변호인 트레이시 케네디는 최후 변론에서 테슬라 직원이 디아즈를 괴롭혔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의 인종 차별 주장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 공장의 많은 근로자는 인력 하청업체에서 파견되고 있습니다.

배심원단은 4시간 심의 끝에 디아즈에게 유리한 평결을 내려 테슬라에 690만 달러(82억여 원)의 배상금과 1억3천만 달러(1천545억여 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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