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지뢰 매설…리비아서 전쟁범죄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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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만든 조사단이 리비아에서 전쟁 범죄 및 인도에 반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인권이사회가 꾸린 '리비아 실태 조사 독립 위원회'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016년 이후 리비아 실태에 대해 이같이 밝힌 보고서를 냈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에프페>
서유럽 및 미국, 러시아, 터키 등 외국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리비아 내전 현장에서 각종 전쟁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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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소년병 모집해 내전 현장 보내
유럽 지원 연안경비단 이주민 인권 유린도
유엔이 만든 조사단이 리비아에서 전쟁 범죄 및 인도에 반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인권이사회가 꾸린 ‘리비아 실태 조사 독립 위원회’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016년 이후 리비아 실태에 대해 이같이 밝힌 보고서를 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제3국과 외국 전투원 그리고 용병을 포함한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주의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며 “일부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각종 문서와 현지 조사, 위성 사진 그리고 150여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가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이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서유럽 및 미국, 러시아, 터키 등 외국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리비아 내전 현장에서 각종 전쟁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었다.
위원회는 구체적으로 러시아 사설 보안업체 ‘바그너(와그너)그룹’ 대원들이 2019년 트리폴리에서 포로로 붙잡힌 이들을 사살했다며 “와그너 대원들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믿을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바그너 대원이 버린 컴퓨터에서 민간 건물 근처에 지뢰가 매설됐음을 표시한 지도가 발견됐다고도 주장했다. 매설된 지뢰들은 대부분 러시아제로 지난해 6월 이후 집으로 돌아온 민간인들이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한다.
위원회는 터키가 2019년부터 15~18살 사이 시리아 청소년을 모아 리비아 내전 현장으로 보냈다고도 비판했다.
또한, 위원회는 유럽 국가들이 장비 및 대원 훈련을 지원하는 리비아 연안경비대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이들을 붙잡아 리비아 내 수용소로 보냈다고도 했다. 위원회는 수용소 내에서 가혹 행위 같은 인권 유린이 “하루 단위로” 벌어진다며 “(유럽연합의 이주 희망자) 해상에서 돌려보내기 정책이 이주민에 대한 거대한 인권 유린을 이끌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리비아는 현재 서로 다른 세력이 동부와 서부를 기반으로 대립 중이다. 올해 초 과도 정부가 꾸려졌고 연말에는 총선도 치를 예정이지만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양상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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