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흥민·의조 형과 시너지 기대..시리아·이란전 좋은 분위기로"

박지혁 2021. 10. 5. 15: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 위해 대표팀 합류

EPL에서 멀티골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주축으로 자리매김

[서울=뉴시스]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하게 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와 좋은 호흡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5일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비대면 인터뷰에서 "우리 셋(손흥민·황희찬·황의조)이 같이 뛰는 것을 좋아하고 얘기도 많이 나눈다. 꼭 셋이 아닌 누가 나가도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시리아(안산), 12일 이란(이란 테헤란)과 2연전을 앞두고 4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였다.

최근 리그에서 물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한 황희찬도 합류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난 뒤, 3번째 득점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와 라이프치히도 크고 좋은 리그와 팀이지만 EPL은 어려서부터 보면서 꿈을 키운 무대"라며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훈련장부터 스태프까지 최고 수준이다. 축구만 집중하면 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연속적으로 선발로 나가고, 출전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황희찬의 2골을 모두 도운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라울 히메네스에 대해선 "같은 훈련해 보니까 좋은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며 "훈련장에서 아직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걸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 그걸 잘 맞추려고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울버햄프턴=AP/뉴시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2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황희찬은 후반 13분에도 결승 골 등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21.10.03.

황희찬은 뉴캐슬전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과 함께 EPL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는 "큰 무대에서 베스트11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도와준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기부여가 되는 소식이었다"고 했다.

손흥민과 펼친 대결에서 대해선 "흥민이 형이랑 뛰게 돼 묘하면서도 좋았다. 최고의 무대에서 반갑고, 좋았다. 이번에는 (한 팀에서 뛰면서) 또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고 했다.

뉴캐슬전을 끝내고 바로 귀국한 황희찬은 "장시간 비행 이후에 뛰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대표팀에 오는 것을 좋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생각한다.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 수 있지만 딱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하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 서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보탰다.

EPL은 '위드 코로나'에 돌입했다. 수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채운다. 선수들은 열렬한 응원과 함성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7일 시리아전은 무관중으로 열린다.

[수원=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황희찬이 슈팅 후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1.09.07. livertrent@newsis.com

이에 대해선 "홈 팬들을 앞에서 뛰고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는 팬들과 하나가 돼서 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TV에서 더 많이 응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A매치 39경기에 출전해 총 6골을 기록 중이다. 이중 절반인 3골을 중동국가를 상대로 터뜨렸다. 중동국가들과 한 조에 편성된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배경 중 하나다.

황희찬은 "이번에도 골을 넣어서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골이 아니더라도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에 대해선 "많이 답답한 게 크지만 우리가 뛰면서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답답하다"면서도 "그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다들 경험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그런 조급함 없이 하기 위해서 경기를 (초반부터) 잘 풀어야 한다. 그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리아에 대해선 "신체조건이 큰 편은 아니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았다"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이란 원정에 대해선 "지금은 시리아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굳이 이란전을 얘기하자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비기자, 지자는 말은 아니다. 시리아를 잘 상대하고, 분위기를 잘 이어서 이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