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량 감소에도 '가향담배' 판매량은 증가

신재우 수습 2021. 10.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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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가입돼 있는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의 가향담배 금지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에 따르면 가향(향기있는) 담배 판매량이 2011년 2.6억 갑에서 2020년 13.8억 갑으로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담배 판매량은 같은 기간 44억 갑에서 35.9억 갑으로 감소한 반면 가향담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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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담배 판매량 2011년 44억 갑->2020년 35.9억 갑
향기 있는 담배 판매량 2011년 2.6억 갑->13.8억 갑

국내 가향담배 판매 현황 (기획재정부 제출자료, 최혜영 의원실 재구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수습 기자 =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가입돼 있는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의 가향담배 금지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에 따르면 가향(향기있는) 담배 판매량이 2011년 2.6억 갑에서 2020년 13.8억 갑으로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담배 판매량은 같은 기간 44억 갑에서 35.9억 갑으로 감소한 반면 가향담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가향담배 비중은 현재 전체 담배 판매량의 38.5%로 2011년 5.8%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흡연자 사이 가향담배 인기는 전자담배에도 해당된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0.8억 갑에서 2020년 3.8억 갑으로 증가했는데 가향 전자담배 또한 0.5억 갑에서 3.1억 갑으로 동반 증가했다.

WHO의 FCTC에 따르면 '담배 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성분을 제한 또는 금지해야한다'는 권고 조항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WHO FCTC에 대해 모든 비준국은 명시된 조치 사항을 준수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향담배 규제 권고 뿐 아니라 담배성분의 측정·규제 및 공개 조치도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2021년 정기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 때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 유행성분을 관리하기 위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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