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265원에 산 마스크, 육군은 1.6배 더 비싸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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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을 위해 육·해군이 같은 시기에 구매한 마스크 가격이 1.6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실 관계자는 "육군이 지난 2월 KF-80 마스크 구매에 245억원을 썼는데, 해군과 같은 가격(장당 265원)에 샀더라면 94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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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기재부 지침 따라 조달청 비축분 우선 구매한 것"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군 장병을 위해 육·해군이 같은 시기에 구매한 마스크 가격이 1.6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 조달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부 마스크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지난 2월 KF-80 마스크 3만 장을 장당 265원에 구입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육군 군수사령부는 KF-80 마스크 5660만 장을 장당 432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 관계자는 "육군이 지난 2월 KF-80 마스크 구매에 245억원을 썼는데, 해군과 같은 가격(장당 265원)에 샀더라면 94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군에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군의 조달체계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육군은 기재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육군은 조달청의 비축분을 우선 구매하라는 기재부 지침에 따라 조달 단가에 구매한 것"이라면서 "또 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보관 등이 용이한 조달청 물품을 우선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군은 자체 예산으로 해외 파병부대를 위해 소량으로 사기업을 통해 구매한 것이라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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